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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근자감.

근거 없는 자신감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한 번의 성공을 해 본 사람들에게 드러나는 특징 중 하나가 아닐까... 

 

나 역시 그런 사람들을 안 좋아한다. 

그리고 이 사람들 대부분은 그 한 번의 성공이 오롯이 자기 능력의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몇 년 전 유튜브를 하면서 힙합에 관심을 가진 적 있다. 

가사를 쓰고 비트를 만들어 쇼미더머니에 나갔다. 

 

가사를 쓰는 것까지는 힘들지 않았다. 

하지만 비트를 만드는 일은 쉽지가 않았다, 물론 내 마음에 드는 좋은 비트 말이다. 

 

그때 알았다, 리스너일 때 잘 모르고 아티스트를 욕했다는 사실을... 

나는 딱히 성공 경험이 있는 편도 아닌데 이런 자신감은 어디서 온 것일까. 

부모님이 오냐오냐 해 주신 것 같기도 하고...

 

최근에 엘리멘탈을 보고 블로그에 후기도 남기고,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감상을 나눈 적이 있다. 

평소 애니메이션을 즐기지 않았던 나이기에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어 극찬을 했다. 

근데 그 자리에 있던 나머지 3명은 미지근 했다. 

평소 애니매이션을 즐겨 보는 사람들이 있었고 다른 작품에 비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이었다. 

당연히 나만큼 재미있게 봤을 줄 알았는데 감상의 온도가 달라 조금 당황했다.. 

하지만 바로 생각했다, 아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구나... 

영화는 잘 보는 편이라 은연중에 애니메이션을 과소평가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겸손함을 가지는 것이 참 쉽지 않음을 다시 느끼는 요즘이다. 

 

남자는 뭐? 자신감

도 좋은데 근거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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