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철 교수님의 '피로사회'를 읽고 있다.
깊은 심심함이라는 소주제를 읽는 중이다.
오늘 아침에도 S와 비슷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다.
S는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계획을 실천 중이었다.
잘 참고 있다가 갑자기 책상으로 달려가 책을 꺼내 들었다.
아무것도 안 하는 행동을 지속하기 힘들어 책이라도 읽어야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만류했다.
예전에 나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행동을 지속하기가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우리는 유튜브에 있는 5분 명상을 같이 따라 해 보기로 했다.
S는 나와 5분 명상을 하면서도 가만히 있지 못했다.
그래도 한결 차분해진 본인의 모습에 만족스러워 했다.
한병철 교수님 책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우리 문명은 평온의 결핍으로 인해 새로운 야만 상태로 치닫고 있다.
활동하는 자, 그러니까 부산한 자가 이렇게 높이 평가받은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따라서 관조적인 면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인간 성격 교정 작업 가운데 하나이다.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도 100% 몰입을 못하는 내 모습이 답답했었는데
비단 나의 개인적인 문제만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조금은 마음이 편해졌다.
우리는 피로사회에 살고 있다.
나는 이 사회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매일 5분 명상이라도 해 볼까?
한병철, 피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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