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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기록한다는 것.

12월부터는 회사 일이 일본 팀과 한국 팀으로 양분 돼 진행될 것 같다. 

출근하는 20일 중 15일 정도를 2명은 일본 나를 포함한 2명은 한국에서 일을 한다. 

 

정해진 회의가 없었던 문화라 소통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한 대표님의 고민이 있었던 것 같다. 

그에 대한 조치로 기존에 사용하던 MS의 teams를 사용하기로 했다. 

teams  - team - 채널 - 메모를 이용해 각자의 페이지를 만들고 그날의 업무를 기록하는 형식이다. 

 

크게 부담은 없었다. 

그날 한 일과 하지 못한 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기록해 왔기 때문에 조금 정리만 하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혼자 기록할 때와 오픈된 공간에 올리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다. 

남들이 볼 수 있다는 것!

 

팀즈 업무 보고 프로세스가 시행 되고 일주일이 지나고 바로 피드백을 받았다. 

' 보여주기식 일을 하지 말라'

이전에도 받았던 피드백인데 또 들었다... 

혼자 곰곰이 생각해 봤다. 

 

내가 내린 결론은

' 보고를 위한 보고, 보여주기 위한 글을 대충 쓴 것. '

 

내가 진짜 어떤 일을 어떤 순서로 진행해 나갔는지 세세히 기록하지 못했던 것이다. 

일은 내 식대로 하고 퇴근할 때쯤 보고는 해야 하니까 기억나는 것 몇 가지를 그럴싸하게 적었던 것 같다. 

 

피드백을 받은 후 나는 내가 그날 한 모든 것을 최대한 기록하려고 했다.

정리보다는 ' 세세한 모든 것을 다 써 보자. '

 

이렇게 쓰다 보면 어떤 것이 중요하고 덜 중요한 지 구분하는 눈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 

정리도 정리할 때 기준을 정하는 내 관점을 높이지 않으면 효과가 적지 않을까. 

 

눈높이를 높여 보자!

11/9일 일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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