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영화를 보러 갈까 뒤져 보다
내가 G에게 한소희가 레즈비언으로 나오는 게 있는 것 같던데...
라고 툭 던졌고 G는 그 얘기를 듣고 훑어보더니 보러 가자고 했다.
일요일 오후 적당한 시간에 우리가 좋아하는 에무시네마에 갔다.
작년부터 여기도 유명해졌는지 사람이 많다.
입구에서 물을 한 병 사서 폭설 상영관으로 갔다.
영화는 유명한 배우인 설이와 배우를 꿈꾸는 수안이의 이야기를 다룬다.
남자들 간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몇번 봤는데 여자들 얘기는 처음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둘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것이 몰입감도 있고 관계의 깊이를 더할 만큼 잘 묘사된 것 같다.
그래도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예산도 적게 들어간 것 같은데 실망스럽거나 집중이 어려워 보기 힘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전에 내가 본 퀴어 영화들과 비교를 안 할 수가 없었다.
내가 본 것들이 해피투게더, 콜미바이유어네임 으로 워낙 훌륭하다는? 작품이라 그것들과 비교를 해서 그런지 조금은 밋밋해 보였다.
물론 내 입장에서, 내가 가진 배경에서 공감하지 못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 것 같다.
어쨌든 이 영화 평점은 아주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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