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보도 섀퍼
투자 커뮤니티 독서 모임에서 추천 도서 리스트에 있어서 읽게 되었다.
제목도 돈이고, 저자는 어떻게 투자로 돈을 벌었을까 를 기대하며 읽었는데
의외로 이 책은 부자가 되는 방법, 경제적 자유를 어떻게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자기 개발서에 가깝다.
책 속에 많은 부분이 다른 책이나, 사람들을 통해 들었을 법한 내용도 있다.
목차만 봐도 알 수 있다.
3. 부자가 되는 것은 기적이 아니다.
6 -4 빚을 청산하기 위한 13가지 지혜.
7. 수입은 어떻게 늘려야 하나.
9-1.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라.
11. 투자의 기본 원칙.
12.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3단계.
13-2.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3가지 그룹.
14-2.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
유튜브만 봐도 위 목차와 비슷한 내용의 영상을 아주 많이 볼 수 있다.
실제로 책을 읽으면서 '아 이 얘기는 유튜버 누구도 했었는데' 하면서 여러 번 혼자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식상하기보다는 빨리 저 부분도 보고 싶은데 라는 생각이 들 만큼 가독성이 좋았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 처럼 저자의 경험에서 비롯된 디테일한 조언과 인생 꿀팁들이 소개되어 있다.
13. 당신의 부를 키워줄 네트워크를 구상하라에 나오는 부분이다.
점심시간 때 나는 그의 테이블로 가 함께 식사를 하면서 마침내 전화 약속을 얻어냈다. 그러나 약속한 시간에 전화했지만 그와 통화할 수 없었다. 나는 여러 차례 다시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그의 비서 목소리밖에 들을 수 없었다. 일곱 번째 시도에서 나는 마침내 그와 직접 통화하게 되었다. 그는 나에게 이틀 동안 자신의 성에 와서 머물라고 초대하면서 일요일 오후 6시까지 오라고 했다.
...중략
처음 그로부터 들은 말은 부드러운 인사말이 아니었다.
"내가 왜 일요일 저녁을 당신과 함께 보내야 합니까?"
나도 화가 나서 당장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 중략
그는 여러 시간에 걸쳐 나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질문을 해댔다.
그의 질문은 주로 내가 왜 지난 일 년 동안 쓸데없이 시간을 허비했는지 하는 것이었다.
마침내 그는 자신의 삶에 대해 몇 가지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 중략
"자네가 내게 바라는 것은 무엇이고 내게 줄 것은 무엇인가? 자네에게 정확하게 10분을 주겠네.
자네가 나를 납득시킬 수 있으면 좋고, 그렇지 않으면 오늘은 일단 여기서 자고 아침 일찍 조용히 떠나게.
나는 그를 납득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회사를 설립했다.
성공한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연락하거나 찾아가는 에피소드는 자기 개발서에 많이 등장하는 주제다.
나도 읽으면서 한 번도 해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가진 사회적 위치나 환경에서 느끼는 바가 있었다.
꼭 저자가 만난 미국의 억만장자가 아니더라도 회사에 능력이 있지만 꼰대스러운 상사라든가, 정말 일 잘하고 배울 점이 많은데 싹수없는 선배라든가 내가 원하는 것을 빼먹기 위해서 정말 도덕적, 윤리적으로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한 발짝 물러서서 참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거나.
회사 대 회사 미팅에서 알게 된 실력 있는 분에게 메일로 직접 연락을 해 볼까 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책에는 위와 같은 에피소드 말고도 다양한 꿀팁들을 저자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의 마인드 개조까지 아주 체계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소개한다.
2주에 걸쳐 나눠서 읽어 읽을 때 만족감에 비해 흡수를 많이 못한 것 같다.
읽은 책을 한 번 더 읽은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이 책은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더 읽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