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자본론, 마스다 무네아키
- 저자
- 마스다 무네아키
- 출판
- 민음사
- 출판일
- 2015.11.02
제목에 끌려서 영등포 알라딘에서 샀다.
책 표지에는 모든 사람이 디자이너가 되는 미래라고 적혀 있어
뭔가 예술적이고 감각적인 소양도 쌓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저자는 일본의 대표 대여점 츠타야를 만들었다.
31살에 작은 서점 창업을 시작으로 일본 전역에 1400개의 지점을 둔 회사 CCC(컬처 컨비니언스 클럽)의 대표다.
책 초반은 저자가 인구 5만 소도시 다케오시의 시립도서관을 기획해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었던 사례를 소개한다.
젊은 지방자치단체장과 사기업 대표의 케미가 소도시의 도서관을 관광 명소로 성공시킨 과정을 디테일하게 엿볼 수 있다.
기획이라는 것은 상대방 즉, 이 물건 또는 장소를 사용하게 될 사람들의 입장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과정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표지에서 봤던 디자이너도 단순히 어떤 물건이나 상품을 디자인하는 개념보다는 고객에게 편안함을 어떻게 전달하고 만들어낼 것인가에 가까운 것 같다.
일본은 그래도 서점이나 출판 시장이 괜찮은 줄 알았는데 한국과 마찬가지로 오래 전부터 서점의 위기, 출판의 위기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서점, 대여업으로 오랜 시간 사업을 지속해 온 저자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사양 사업이라 일컬어지는 것들의 미래를 어떻게 지킬지에 대한 고민을 조금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결국 답은 생태계를 지켜줄 고객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고객이 원한다면 오랜 시간 지켜온 기존 생태계의 획기적인 변화도 감수해야 하고 고객이 편할 수 있다면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그 길을 가야 한다는 점을 책 속에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